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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저자 : 할 엘로드)

후기(리뷰)/독서 리뷰

by 꿀렌 2024. 1.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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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속독 책을 잃고 나서 떠올랐던 건 내가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그것들을 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란 것이었다.

나는 밤의 차가움과 새벽의 고요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부러 늦게까지 안 자는 걸 10년 넘게 즐겨왔다.

딱히 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 시간에 그저 깨있는 것 자체가 좋았다.

하지만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는 욕망? 이 많이 생긴 요즘의 나에게 잠들지 않는 밤은 우울감과 근심만 안겨주게 되었다.

어떤 활동이나 운동으로 그런 기분을 타파해 보려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심야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그렇다면 아예 일찍 일어나서 그 시간을 활용해 보자'라는 작은 결심이 생겼다.

근데 어떻게?? 나는 일찍 눈뜨는 게 죽기보다 싫은데?, 잠을 많이 자고 싶어 외출이나 출근을 하려면 무조건 딱 맞춰서 일어나 씻고 준비 하는사람인데?

그렇게 읽게 된 책이다. SNS나 유튜브에서 알고리즘 때문에 가끔 지나치며 보던 #미라클모닝 이란 단어.

처음 저 단어를 접했을 때는 '왜 꿀맛 같은 내 잠을 저렇게 버리는 걸까 진짜 멍청한 짓들 하고 있다'라며 무시했다.

그랬던 내가 지금 오늘로써 늦잠을 허용한 주말을 제외하고는 27? 28일? 째 새벽 기상을 실천 중이다.

일주일도 아니고 3일, 4일 도 아니고 자그마치 한 달.

내 아침 일과를 말해 보자면

1. 5시 기상 후 찬물 세수

2. 사과즙 한 팩을 먹고 유튜브에 10분이 넘지 않을 분량의 명상 영상을 틀어놓고 명상

(근데 사실 명상을 하면 하는 내내 꾸벅꾸벅 졸아서 이게 제일 힘들어 ㅠㅠㅠㅠ)

3. 어두운 거실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약 3분 정도 멍 때리기

4. 헬스장 가서 약 50분? 운동하기

5. 집에 와서 아내를 깨운 후 단백질 보충제와 간단한 아침 식사

6. 적어놓은 내가 이루고 싶은 꿈들 읽어보기, 당장 이뤄야 할 목표 읽어보기, 오늘 해야할 일 정리, 일기 쓰기

7. 침구 정리 후 씻고 출근하기

요즘의 아침은 이렇게 보낸다고 한다 ㅋㅋ

미라클 모닝의 장단점은 확실히 있다.

장점은

1. 위에 말한 것처럼 퇴근하고 집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려 가서 하기에는 조금 빠듯한 일상과 귀찮은 이들을 새벽에 다 끝내 놓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집에 가서 남은 건 오롯이 나의 자유시간뿐이니까.

2. 가장 귀찮은 일(특히 아침 이불 정리^_^)들을 끝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나라는 사람도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상승

3. 퇴근 후 가면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핑계만 늘어대며 못하던 운동이 꾸준하게 가능해짐

(특히 헬스 하시는 분들 몇 분할을 하시든 사람이 없어서 SSAB POSSIBLE)

4. 시간을 다른 사람보다 길게 쓸 수 있어서 유리함(1번과 비슷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하루는 모두에게 24시간 주어지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1. 너무너무너무너무 더 자고 싶다 아침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누가 뭐래도 포기 못하겠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달 넘게 했고 만족스러운 부분이 저렇게 많지만 그래도 눈뜨는 게 제일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단점은 저거 하나지만 그 단점이 잠만보 나에겐 너무 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주말엔 11시 12시까지 퍼질러 잔당 ㅎㅎ

SNS에서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해서 재미난 tv프로그램도 못 보고 세상의 재미난 일은 다 밤, 새벽에 일어나는데 그걸 못 봐 아쉽다

라고 하는 글을 봤는데 그 부분은 나에게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처럼 OTT가 발달한 시대에 그거야 다음날 봐도 되고 유튜브로 세상에 일어난 일 정리해 주는 영상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리하자면 장점이 더 많긴 하지만 꿀같은 아침잠을 못 자는 단점도 너무 크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칭찬은 못해줄 책이닼ㅋㅋㅋㅋ 내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니까 읽어보고 실행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기상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앞당기며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책에 대한 얘기보다는 나의 일상 얘기만 한 것 같다. 사실 내 일상 자체가 이 책에서 추천해 준 아침 일과를 거의 반영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 저런 내용이 있다고 굳이 설명하기보단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 한 달째 이렇게 도전할 만큼 사람을

바꾸는 뭔가가 있긴 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생각이다. 적어도 내가 계획해 놓은 꿈들을 이룰 때까지만이라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정말 하루는 짧지만 그 사이에도 내 경쟁자들은 움직이며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지고만 살지 않을 것이다. 더 당당해지고 나 자신을 통제하며 살 거야.



ps.


아무도 안 밟은 하얀 새벽을 내가 제일 먼저 시작한다는
뿌듯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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